지난 토요일에 2호선 타고 뚝섬역에서 내려서 Center Coffee에 있는 친구 수민이를 만났다. 수민이는 이미 와 있었는데, 대학교 때부터 입은 것 같은 카디건을 걸치고, 14도짜리 날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었다. 그 카디건이 성수의 전부를 말해주는 것 같았다. 비싸 보이는데 비싸지 않은.
사람들이 성수에서 실제로 뭘 입는지 정리해두려고 계속 벼르고 있었다. 서울에 놀러 오는 친구들이 매번 물어보는데, 나는 그때마다 내 outfit 사진을 카카오톡으로 보내주고 있었고, 그건 시스템이라고 부를 수 없으니까. 그래서 써본다.
여섯 가지 아이템, 전부 Amazon US에서 살 수 있고, 내가 직접 갖고 있거나 살 것들이다. 코스튬처럼 느껴지는 건 최대한 피하려고 했다. 오버사이즈 블레이저도 없고, 포인트 백도 없고, 라부부도 없다 (제발. 진짜.). 성수 스타일은 약간 지쳐 보여야 한다, 여기서 실제로 사는 사람들처럼. 그게 핵심이다.
한 가지만 말하자면, 이 outfit을 전부 사면 총 270달러 정도 나온다. 한 번에 다 살 필요는 없다. 청바지부터 시작해.